[광주드림] “은둔형 외톨이 탈출구, 상담횟수 제한 없애야”

관리자
2022-10-20

전국 최초 광주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 현판식·간담회
상담인력 한계 `당사자 12회, 가족 8회’ 지침 큰 부담
“걸어잠근 마음 문 여는 전문상담 인력 더 확보해야”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4일 오후 북구 SRB빌딩에서 열린 '광주시 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 현판식 및 간담회'에 참석해 협력기관 관계자, 가족, 상담사 등과 현장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 및 협력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최소 3개월 이상 집안에서 나가지 않는 은둔형 외톨이를 지원하는, 광주지역 센터가 지난 7월 전국 최초 개소 3개월 여만인 지난 14일 현판식과 간담회를 가졌다. 광주지역 은둔형 외톨이는 1만 2000여명으로 추산되는데, 가족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당사자 12회’ 등으로 제한된 상담 횟수가 가장 큰 부담이라고 토로했다. 상담인력을 늘리는 등 광주시의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 현판 제막식과 간담회가 14일 센터 소재 북구 SRB빌딩에서 열렸다. 현재 지원센터엔 18명의 전문상담가가 배치돼 은둔형 외톨이와 그 가족들을 돕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 및 협력기관 관계자, 은둔형외톨이 당사자 및 가족, 상담사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은둔형 외톨이는 지적 장애나 정신과적 문제가 없음에도 최소 3개월 동안 집안에 머무르며 외부와 소통이나 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을 말한다.

 광주시가 2020년 6월 조사한 은둔형 외톨이 실태에 따르면, 광주지역의 경우 약 1만2106명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됐다. 가족까지 포함하면 2만5000여 명으로 늘어나는데, 밖으로 나오지 않는 은둔형외톨이의 특성을 고려하면 더 많을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날 간담회에서 당사자 가족들은 “상담 횟수 제한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지역의 경우 상담 인력의 한계로 당사자 12회, 가족 8회로 횟수가 제한돼 있다. 하지만 실제 상황에선 횟수 제한이 강제적인 것은 아니어서 지속적인 상담이 가능하지만, 이러한 기준의 존재 자체가 부담스럽다는 얘기였다.

 한 가족은 “아이가 힘든 상황을 겪으면서 마음의 문을 닫았고, 방 밖으로 나오지 않으면서 혼자 버스를 타는 것도 어려워했지만 센터에서 상담을 받으면서 조금씩 웃고 말도 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절망에서 희망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상담 횟수 문제는 전문 인력과 연계돼 있다. 가족들은 공통적으로 “(상담사들이)1년 내지는 2년 계약으로 업무를 맡는 상황이므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있어 지속적인 상담이 끊기는 경우도 있다”면서 “결국 인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광주광역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김재희 센터장은 “학교를 다니지 않는 학생들이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빨리 적응하는 경우도 있지만 길게는 몇 년까지 걸리는 경우도 있다”면서 “처음 담당했던 선생님이 다른 곳으로 가는 경우 다시 마음을 닫아버리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 문제는 인력 확보가 중요하다. 단기간 해결이 힘든 만큼 길게 보고 이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광주시가 학교밖청소년 문제나 은둔형외톨이에 관심을 더 갖고, 이들이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담 전문가들의 활동을 돕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 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에서 위촉 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는 최선하 상담사는 “은둔형외톨이는 일반적인 상담과 달리 당사자가 방 밖을 나오지 않고 대인관계에 마음을 닫아버린 특수한 상태이기 때문에 장기간·지속적인 상담과 더불어 가족의 심리적 안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인원이 적기 때문에 한 사람이 많은 대상자를 전담하고 있어, 관리 소홀 요인이 되기도 한다”면서 “이들이 적응할 수 있게 하려면 장기간 노력이 필요하며, 이는 결국 상담전문가들의 활동 기간이 보장돼야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에서 전국 처음으로 은둔형외톨이에 관심을 둔 작은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방 밖으로 나오지 않고 마음의 문을 닫은 이들을 위해 더욱 관심을 갖고, 광주시가 여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 이어 “또 상담전문가 인력 확보 등 체계적인 시스템이 갖춰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전국 최초로 은둔형 외톨이 지원을 위해 △통합지원 플랫폼 구축 △전문교육과정 운영 △지원 네트워크 구축 △사회적활동 기반 구축 등 회복력 기반 강화 △인식개선을 위한 콘텐츠 제작 등 활동 강화 등 5대 전략, 11개 과제, 21개 세부 추진 과제를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권영웅 기자 nicev@gjdream.com


광주광역시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

센터장 : 박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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