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은둔형 외톨이’ 닫힌 마음 연다…광주시, 전국 첫 지원센터 운영

관리자
2022-10-20


매년 운영비 등 4억원 투입…온·오프라인 전문가 상담 등 지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4일 오후 북구 빌딩에서 열린 ‘광주시 은둔형 외톨이 지원센터 현판식 및 간담회’에 참석해 현판 제막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4일 오후 북구 빌딩에서 열린 ‘광주시 은둔형 외톨이 지원센터 현판식 및 간담회’에 참석해 현판 제막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광역시 북구에 사는 A씨(34)는 1년째 집안에서만 생활하고 있다. 지난 5년여 동안 취업에 연달아 실패한 A씨는 안부를 묻는 주변인들의 관심과 시선을 피해 ‘고립’을 택했다. 집 근처 편의점을 제외하곤 외출도 하지 않는다.

A씨는 “‘실패자’란 생각에 자꾸 연락을 피하다 보니 그나마 있던 친구들과도 인연이 끊겼다”면서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한 삶을 살고 싶지만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A씨처럼 사회와 고립돼 장기간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는 ‘은둔형 외톨이’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는 전문 지원기관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광주에 문을 열었다.

광주시는 17일 “북구 중흥동 한 빌딩에 ‘은둔형 외톨이 지원센터’를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매년 광주시로부터 4억원을 지원받는 센터는 은둔형 외톨이들이 다시 사회로 나올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한다.

2020년 실태조사를 진행한 광주시는 은둔형 외톨이가 1만2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47㎡ 크기의 지원센터는 이들을 위한 심리지원과 생활습관 개선, 취업 등을 위한 사회기술훈련, 자조 모임 등 다양한 관계 형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당사자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온·오프라인 상담도 진행한다.

지난 5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 지원센터는 9월까지 25명의 은둔형 외톨이를 찾아 전문상담가들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진행된 상담은 120건을 기록하고 있다. 지원센터는 청소년, 청년, 중장년 등 연령대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은둔 요인에 따른 적절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원센터 관계자는 “은둔형 외톨이는 당사자들의 방 밖으로 나오지 않고 대인관계에 완전히 마음을 닫아버린 특수한 상태이기 때문에 장기간에 걸친 지속적인 상담과 가족의 심리적 안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원센터의 도움을 받는 한 은둔형 외톨이 가족은 “아이가 학교폭력 이후 방 밖으로 나오지 않고 혼자 버스를 타는 것조차 어려워했지만 센터에서 상담을 받으면서 조금씩 웃고 말도 하기 시작했다”며 “가족 상담까지 가능한 센터 덕분에 절망에서 희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에서 전국 처음으로 은둔형 외톨이에 관심을 두고 작은 움직임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방 밖으로 나오지 않고 마음의 문을 닫은 이들을 위해 더욱 관심을 두고 광주시가 주체가 돼 여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광역시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

센터장 : 박미자
전화 : 062-511-0522|FAX : 062-512-3040

E-mail : gjtory@gjtory.kr
주소 : 광주광역시 북구 제봉로 324, SRB빌딩 2층

[ *광주광역시 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 사업은
(사)지역공공정책플랫폼 광주로가 운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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